여는말
지난 겨울, 파리 출장 중 마레 지구에 있는 한 에르메스 부티크를 우연히 지나게 되었다. 따스한 조명 아래에서 빛나던 작은 유리 쇼케이스 속 반지 하나. 그게 바로 샹달 반지였다. 손에 올려보는 순간, 단순한 액세서리가 아닌 예술 작품 같은 울림이 느껴졌다.
귀국 후에도 그 반지가 계속 생각났다. 실루엣, 무게감, 반짝임… 고급스럽다는 말만으로는 부족한 무언가가 있었다. 그렇게 나는 샹달 반지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혹시 당신도 에르메스 반지에 관심이 있다면, 특히 샹달이라는 이름이 낯설지만 궁금하다면, 지금 이 글이 가장 알찬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가격, 디자인, 실제 후기, 그리고 구매 팁까지 모두 담아봤다.
샹달 반지란 무엇인가?
샹달(Chaine d’Ancre)은 프랑스어로 ‘닻줄 체인’을 뜻하며, 1938년 에르메스의 창립자 손자인 로베르 뒤마가 선박용 체인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디자인이다. 이 체인이 반지로 탄생한 것이 바로 샹달 반지이다.
디자인은 단순하지만 강렬하다. 도형이 연결된 듯한 반복적이고 구조적인 형태가 손에 착 감긴다. 특히 샹달 앙트르라세, 샹달 바리앙트 같은 버전들은 착용감과 존재감이 모두 뛰어나다.
재질은 주로 실버925로 제작되며, 일부는 옐로 골드, 로즈 골드로도 출시된다. 이 반지는 성별, 계절, 스타일을 가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에르메스가 지닌 장인정신, 절제된 고급스러움, 그리고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가치가 고스란히 녹아든 아이템이 바로 샹달 반지라 할 수 있다.
샹달 반지의 디자인별 특징
샹달 반지는 디자인에 따라 다양한 이름이 붙는다. 각 모델마다 착용감과 무게, 존재감이 다르므로 구매 전 자신의 스타일을 고려해야 한다.
샹달 단독형은 기본 체인 하나를 고리처럼 감싼 형태로 미니멀하고 가벼운 착용감을 원할 때 적합하다. 샹달 앙트르라세는 여러 개의 체인 고리가 겹쳐진 형태로 보다 화려하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샹달 바리앙트는 앙트르라세보다 더욱 복잡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곡선이 교차하며 유기적인 인상을 준다. 마치 조각처럼 보이기도 한다.
남성이라면 볼드한 디자인, 여성이라면 은은한 곡선이 강조된 제품이 어울릴 수 있다. 하지만 샹달 반지는 기본적으로 유니섹스 디자인으로 제작되기에, 성별 구분 없이 누구에게나 자연스럽다.
디자인이 다르다고 해도 본질은 같다. 강인함과 섬세함이 공존하는, 에르메스만의 정수가 담긴 조형미다.
샹달 반지의 착용감과 실사용 후기
샹달 반지를 실제로 착용해 본 이들의 후기를 종합해보면, 외형의 독창성뿐 아니라 착용감에서도 높은 만족도를 보인다. 특히 체인 구조 특성상 손가락 곡선에 맞게 자연스럽게 감기는 느낌이 인상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실버 소재 모델은 가벼우면서도 충분한 존재감을 주며, 데일리로 착용해도 손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골드 계열 모델은 중량감이 조금 있으나, 정장이나 포멀룩에 매우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남성의 경우, 다른 반지와 레이어링 없이 단독 착용했을 때 가장 세련되다는 후기가 많다. 여성은 얇은 반지와 함께 착용하거나, 샹달 팔찌와 셋트로 연출했을 때 룩에 통일감을 더할 수 있다.
단, 실버925 소재 특성상 장시간 착용 시 산화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주기적인 폴리싱이나 전용 클리너 사용을 권장한다.
샹달 반지는 단순한 패션 아이템이 아니라, 소유하는 순간부터 나만의 이야기를 담아가는 특별한 존재가 된다.
샹달 반지 구매 시 참고할 사항
에르메스 샹달 반지는 기본적으로 희소성이 있는 제품이라, 매장에서 언제나 볼 수 있는 라인은 아니다. 특히 골드 모델이나 앙트르라세 라인은 예약 대기 시간이 발생할 수 있다.
사이즈는 정사이즈보다 약간 크게 느껴질 수 있으니, 시착이 가능하다면 꼭 매장에서 착용 후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볼드한 모델은 땀이나 습기로 인해 낄 수 있으므로 여유를 두는 것이 좋다.
공식 부티크에서의 구매가 가장 안전하며, 보증서와 함께 포장 박스, 더스트백이 제공된다. 중고 플랫폼에서는 반드시 시리얼 번호와 정품 보증서 확인이 필요하다.
에르메스 공식 웹사이트에서는 샹달 반지 일부 모델만 공개되어 있으며, 매장별로 입고 모델이 다를 수 있어 전화 문의 또는 방문 예약이 필요하다.
정가 기준으로 실버 모델은 약 60만 원대부터 시작하며, 골드 소재 및 앙트르라세 디자인은 100만 원 중후반에서 200만 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구매 가능한 추천 모델
2025년 6월 기준, 국내 백화점 에르메스 매장에서 구매 가능한 샹달 반지 인기 모델은 아래와 같다.
① 샹달 앙트르라세 실버 반지 – 약 860,000원
② 샹달 바리앙트 실버 반지 – 약 1,080,000원
③ 샹달 옐로 골드 반지 – 약 2,430,000원
④ 샹달 로즈 골드 미니 – 약 2,250,000원
⑤ 샹달 앙트르라세 골드 – 약 2,950,000원
저작권법 준수를 위해 사진 없이 텍스트로만 소개하는 점 양해를 구한다. 검색 창을 별도로 띄워서 블로그 창과 번갈아 봐주면 감사하겠다.
현재 가장 재고가 많은 매장은 신세계 강남점과 갤러리아 명품관이며, 서울 외 지역에서는 센텀시티점과 대구점이 비교적 수량이 있는 편이다.
이 중 샹달 앙트르라세 실버 반지는 첫 입문으로 매우 적합하며, 가격 부담이 비교적 낮고, 스타일링 활용도도 높아 강력히 추천한다.
맺는말
처음 파리에서 그 반지를 마주했던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다. 단순한 액세서리가 아닌, 예술을 손끝에 올린 듯한 그 느낌은 에르메스 샹달 반지만이 줄 수 있는 특별함이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이 반지를 검색하며, ‘지금 사도 될까?’라는 고민을 하고 있을지 모른다. 그 고민에 나는 이렇게 답하고 싶다. "샹달 반지는 단순한 소비가 아닌, 당신의 삶에 예술을 더하는 선택이다."
에르메스를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도, 이미 여러 컬렉션을 소유한 이들에게도 샹달 반지는 한 번쯤 꼭 거쳐가야 할 길목 같은 존재다.
더 많은 에르메스 제품 리뷰와 패션 꿀팁이 궁금하다면, 블로그 내 다른 글들도 함께 확인해보자. 손끝에서 시작된 럭셔리의 여정은 이제부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