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 버킨백이나 켈리백은 너무 비싸서 못 사겠다고? 하지만 에르메스에 투자하는 방법은 꼭 가방을 사는 것만 있는 게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자랑하는 에르메스는 주식시장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투자처’ 중 하나로 꼽힌다. 그렇다면 프랑스에 본사를 둔 에르메스의 주식을 우리는 어떻게 구매할 수 있을까? 복잡할 것 같지만, 생각보다 간단하다. 오늘은 ‘에르메스 주식 사는법’을 단계별로 정리해본다.
에르메스 주식은 어디에 상장되어 있나?
에르메스 인터내셔널(Hermès International)은 프랑스의 유로넥스트 파리 증권거래소(Euronext Paris)에 상장되어 있다. 티커는 RMS.PA이며, 유로(EUR)로 거래된다. 나스닥이나 뉴욕증시에 상장된 미국 기업과 달리, 프랑스 현지 시장에서만 매매가 가능하므로 해외주식 계좌를 통해 거래해야 한다.
에르메스는 명품 브랜드 중에서도 매출, 이익률, 브랜드 가치 면에서 톱티어를 유지하고 있으며, 주가도 꾸준히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2025년 5월 기준, 1주당 가격은 약 2,200유로(한화 약 33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명품 소비가 아닌 명품 투자를 꿈꾼다면 에르메스 주식은 아주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에르메스 주식 사는법: 단계별 가이드
에르메스 주식은 다음과 같은 절차를 거쳐 쉽게 구매할 수 있다.
① 해외주식 거래 가능한 증권사 계좌 개설 (예: 미래에셋, 한국투자, 키움증권 등) ② 해외주식 거래 서비스 신청 (모바일앱 or 홈페이지에서 가능) ③ 원화 → 유로 환전 또는 자동환전 설정 ④ 유로넥스트 파리(Euronext Paris) 거래 지원 여부 확인 ⑤ 거래소 검색창에 RMS.PA 또는 Hermès 입력 후 매수
한국에서 가장 쉽게 접근 가능한 방법은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앱을 이용하는 것이다. 일부 증권사는 유로 거래를 지원하지 않거나, 거래시간 제한이 있으므로 반드시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모의투자를 먼저 해보거나, 최소 단위 1주부터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에르메스 주식의 투자 매력
에르메스는 코로나 이후 리오프닝 수혜주로 급부상했고, 2024~2025년에도 프리미엄 소비 확대, 중국 내 수요 회복, 디지털 채널 강화 등으로 주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점이 투자 매력으로 꼽힌다.
- 1837년 설립된 전통성과 브랜드 가치 - 전 세계 명품 시장 점유율 상위권 - 높은 마진율과 리셀 가치까지 갖춘 제품력 - 경기 불황에도 수요 유지되는 '초고가 소비재' - 장기 투자자 중심의 주주구성
단기 시세차익보다는 장기 가치투자에 어울리는 종목이라 할 수 있다.
주의할 점과 환차손 리스크
에르메스 주식은 유로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투자 시 환율에 따른 환차손 리스크가 존재한다. 예를 들어 주가가 상승해도 유로 환율이 하락하면 실질 수익률은 떨어질 수 있다.
또한 유럽 주식은 거래시간이 한국 시간 기준 오후 5시~새벽 1시로 제한되어 있어, 장중 대응이 어렵다는 단점도 있다.
프랑스 배당세는 30%이며, 한국에서도 배당소득세가 적용될 수 있으므로 세금 관련 내용도 확인해야 한다.
글로벌 분산 투자 차원에서 포트폴리오 일부로 보유하는 전략이 가장 안전하다.
맺는말
에르메스 주식은 단순히 명품 브랜드에 대한 선망을 넘어, 그 브랜드의 성장에 동참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실제로 에르메스는 투자자들에게도 우아함과 수익을 동시에 안겨주는 몇 안 되는 프리미엄 종목이다. 위에서 소개한 절차대로 차근차근 따라가면, 나도 글로벌 명품 기업의 주주가 될 수 있다. 오늘부터 ‘가방 대신 주식’으로 에르메스를 경험해보는 건 어떨까? 다음 글에서는 LVMH, 샤넬(비상장), 까르띠에의 리치몬드 그룹까지 함께 비교해볼 예정이니 계속 기대해도 좋다.